이 주제는 뜬금없긴 하지만 리뷰 카테고리에 넣어본다.
*횡설수설 주의*
소개팅어플로 대화를 하다보면 자동으로 걸러야 할 사람을 직감적으로 느끼게 되는데 이 사람도 그런 케이스다.
한국말을 좀 하는 것 같아서 포스팅 하기 조금 찜찜하지만 그래도 소개팅어플로 외국인친구, 외국인남친 만들고 싶은 분들 중 아직 Naive 하신 분들은 참고가 되셨으면 해서 써본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1. 동의 없이 전화부터 거는 사람
2. 남녀에 대한 성역할 구분 하는 사람
3. 성급하게 만나자고 하는 사람
위 세가지 기준을 갖고 만날 사람을 잘 판단하면 좋겠다.
물론... 이건 내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 기준이기 때문에 본인이 대화 맥락 상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내 기준은 주저없이 거르셔도 갠춘
일단 시작 궈궈
이 사람은 내 기억으론 26살이었나? 내 기준 많이 어리다는 느낌이긴 했는데 일단 대화나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처음 자기소개에 이런 내용이 써있었다.
"내가 당신을 오른쪽으로 swipe 했다는 것은 당신이 그럴만한 매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객관적으로 쓰기위해 '-니다' 체를 씀)
읽어보고 피식 웃으며 Swipe right 했는데 match 됐길래 인사를 했다.
답장이 빨리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범블로 대화를 서너번 주고받았을까?
갑자기 범블 전화기능으로 전화가 왔다.
????????
이게 대체 무슨 매너??????????
이렇게 뜬금없이 전화부터 하는 사람은 걸러야 할 대상 1번.
전화라는 것이 서로에 대한 친근감을 키워주고 텍스트보다 더 빨리 서로의 대답을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지만
전화 자체가 나를 실제로 노출하는 것이라는 생각때문에 전화를 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잠시 다른 일 하고 돌아오니 휴대폰에 떠있는 범블 부재중 전화 1통...
어플을 확인해보니 내 답장이 느려서 답답한 느낌을 받았는지 전화를 한 것 같았다.
우선 답이 늦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전화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고 하니 알겠다고 하고 일단 텍스트로 계속 대화를 했다.
대화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카톡으로 넘어가게 됐는데 카톡으로 넘어가자마자 또 전화가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때는 대화가 좀 진행된 상태라 전화해도 괜찮겠다 싶어서 전화를 받았는데
대화를 하면서 갸우뚱 했다.
그 이유는 대화의 맥락이 좀 이상하게 흘러가서...?
이 사람을 A라고 칭하자면,
A: 난 우리가 만나서 같이 커피 마시러가면 좋겠어.
나: 그래 당장은 어렵겠지만 계속 대화를 나눠보자
A: 그래? 나는 빨리 만나면 좋겠는데.
나: 나는 빨리 만나는건 선호하지 않아
A: 그렇구나. 남자들이 먼저 이렇게 얘기를 꺼내서 리드해야 여자들이 따라오잖아. 그래서 만나자고 하는거야
나: (응?) 그게 무슨 소리야?
A: 여자들은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으니까 남자들이 먼저 제안을 해야만 해
나: 아.. 그래 보통은 그렇긴 하지. 근데 난 정말 빨리 만나는걸 선호하지 않고, 지금 코로나로 인한 상황 때문에 새로운 사람 만나는걸 서두르고 싶지 않아
A: 그래.
여기서 여자들이 이렇기 때문에, 남자들이 이래야 한다. 핑계같이 들렸다.
'음........ 꼭 그렇지만은 않을텐데.' 하고 생각했지만 굳이 토론까지 나눠야 하나 싶어서 그냥 내 입장만 설명하고 말았다.
그리고 서로를 알아가고자 하는 의도로 진실게임 같은 것을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질문이 진지한 연인관계를 원하냐 vs 원하지 않느냐 로 대화를 하면서 분명 나는 아직 연인관계로 발전할 사람보다는 편하게 친구사이로 만날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분명 "그렇구나. 그럼 우리 친구사이로 만나보자" 라고 대답했고 나도 그 대답에 만족한 상태였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A한테는 실제로 만나는 것에 대한 결정으로 들렸는지 또 언제 만날지 질문을 받았다.
아마 전화통화 한 3번정도 하면서 3~4번은 더 들은 것 같다.
그래서 결국 알겠다고 만나자고 했고 그 다음날 일정이 정확하지 않아서 만나는 일정은 그 다음날 혹은 이틀 뒤로 정하기로 했는데 그 다음날 내가 감기기운이 있어서 하루종일 골골대다가 오후 4시가 넘어서 연락이 온 A의 연락에 아래와 같이 대답을 했다.

나: 내 생각엔 우리 내일 만나는게 좋을 것 같아. 나 감기기운 때문에 오늘 회사도 못갔어
A: 그래, 알겠어. 건강 잘 돌봐.
이렇게 카톡하고 다시 자려고 하는데 갑자기 보이스톡이 왔다.
뜬금없다고 생각했지만 일단 전화를 받았는데 전화내용은 많이 아픈지? 밥 먹었는지? 이런걸 물어보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전화를 끊더니 그 다음 온 카톡이 이랬다.

A: 와 네 목소리 진짜 아픈 것처럼 들리네. 암튼 아프지말고 긍정적인 에너지 어쩌고
나: 진짜 아파
A: ㅇㅋ 그래서 우리 내일도 못본다고?
여기까지 메신저를 보는데 기분이 별로 안좋았다. 아프다고 하는데 비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더니 그 다음 메세지가
아파서 못만나고 내일 만나자고 했는데도 비꼬기 시작한 A의 몰아부치기 시작.

A: 솔직히 말하면 아프단 핑계는 나한텐 변명처럼 들려. 내가 뭘 잘못했는지 너가 말해주지 않잖아(?)
속이거나 거짓말 하지말고 그냥 "A야 난 널 원하지 않아" 라고 말하는게 낫지.
나: 뭐?
A: 너한테 잘해주는 사람한테 잘 좀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갑자기 왜케 빡치셨지...?
지금 다시봐도 이해가 안가네...
나: 아.. 너 지금 내가 감기 걸렸다는거 못믿는구나? 내가 널 만나기 싫어서 거짓말한다고 생각하는구나
A: 만나기로 했던거에 대해서가 아니고, 진실이 더 낫다는 말이야
ㅋㅋㅋ 아 그래...?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유를 물어봤다

나: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A: 너 하루종일 나한테 연락 안했잖아. 내가 너한테 문자하고나서야 긴 메세지를 보냈잖아.
(여기서 노란박스 안에 느낌표만 보내는거 으 시러)
만약 너가 좋은 남자를 만나길 원하면 너한테 다가오는 사람들한테 잘해! 넌 금방 남자들이 널 나쁘게 대했다거나 너가 믿지 못하게 행동했다고 말하고 다니겠지. 단지 넌 널 아끼는 남자들을 신경쓰지 않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무슨...... 맥락이지???????????
내가 왜 자기한테 먼저 연락을 해야했으며, 먼저 연락을 안했단 이유만으로 아프단 말도 변명취급 당하고 갑자기 훈계를 들어야하는지 아시는 분..?

그래서 결국 나는 이렇게 말했다.
나: 음 그래 그래서 그게 너랑 내가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하는거면, 그걸로 충분한 것 같아. 근데 너도 그거 알아야한다? 너도 나한테 하루종일 연락 안했으니까 내가 연락을 안해서 그렇다는건 핑계가 될 수 없어.
A: 나 여기서 끝내잔 얘기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 어쩌자구....
A: 내 말은.. 내가 첫날, 둘째날에 너한테 먼저 연락했으면 너도 나를 신경쓴다는걸 보고싶었다는 뜻이라고. 하지만 넌 아침부터 연락도 없었지. (위 아래 사진 연결) 그리고 난 너랑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일단 만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싶다고!!
난 너랑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일단 만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싶다고!!
난 너랑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일단 만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싶다고!!
난 너랑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일단 만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싶다고!!
난 너랑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일단 만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싶다고!!
난 너랑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일단 만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싶다고!!
내가 언제 좋은 관계가 되고싶다했어...? 너랑 알아가고 싶다고 했냐구 ㅠㅠ
왜 대체..... 내가 본인을 썸남의 개념으로 생각하고 연락하는 중도 아니였는데 1, 2일차에 선톡 받았으면 3일 차에 먼저 연락을 했어야 했는지.... 이해불가
요즘 연애 트렌드인가...?
그래서 내가 지금 연애를 못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친구로 만나는거에 동의하셨잖아요...ㅠㅠㅠㅠㅠ
그래서 내가 다시 철벽을 쳤다.
나: 나 이 주제에 대해 그만 얘기하고 싶은데. 너가 분명 나를 친구로 만난다고 했는데 지금 네 행동은 그와 다르잖아?
A: 당연하지. 먼저 만나보고 그 다음에 관계발전에 대해 더 얘기하고 싶다고. 안그래? 친구로서 만나는거 ㅇㅋ. 근데 전화로 친절함을 보여달라고. ㅇㅋ?
누가 들으면 전화로 엄청 싸가지 없었는줄 알 것 같은데..... ㅠㅠ

A: 난 너한테 강요하지 않아. 네가 싫다고 하고 그만두라고 하는 게 오히려 나를 힘들게 하고 '너를 걱정하는 너의 문자메시지를 쫓아다니게 하는 거야'. <- 여기는 좀 이해가 안가서 취소선 처리
나도 여기서부터 빡쳐서 되받아쳤는데.. 영어가 짧아서 겨우 저렇게 했다
나: 네 자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데? 너야말로 아프다는 사람한테 친절해보이지 않는데.
A: 너 내가 먼저 연락할 때 까지 아프다는 말도 안했잖아? 이정도면 친절한거 아니니?
나: ㅇㅋ 여기서 그만하자
A: 뭘 그만하는데?
(여기서부터 아래사진)
나: 친구가 되는거든 뭐든 그만하자고
A: 너 정말 매정해
나: 응 고마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졸지에 천하제일 나쁜냔 됐음...
그냥 얼굴도 모르는 애랑 싸우기 싫어서 그만하자고 했을뿐.
이 아래 이어지는 내용이 더 재밌음

A: 넌 날 기다리게 하고, 애타게하고, 신경쓰게 만들었어.
나: 그건 좀 과장인듯
A: 나쁜 태도를 가졌어. 넌 남자들을 애타게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밀당을 못하는데여...
그러더니 이젠 저주를 한다.

A: 넌 남자들한테 희망만 주고 떠나지. 조심해. 누군가 너한테 똑같이 돌려줄거야. 뿌린대로 거두는 법이지.(이 와중에 속담쓰네) 남자를 대하는 방식에 대해 주의해. 언젠가 그들이 너를 갖고 놀거고 넌 절대 신뢰 할 수 있는 남자는 못만날거야. 내 말 반드시 기억해놔. "뿌린대로 거둔다고!" 누군가 너를 갖고 놀거라고!!!!
내 말 반드시 기억해놔. "뿌린대로 거둔다고!" 누군가 너를 갖고 놀거라고!!!!
내 말 반드시 기억해놔. "뿌린대로 거둔다고!" 누군가 너를 갖고 놀거라고!!!!
내 말 반드시 기억해놔. "뿌린대로 거둔다고!" 누군가 너를 갖고 놀거라고!!!!
내 말 반드시 기억해놔. "뿌린대로 거둔다고!" 누군가 너를 갖고 놀거라고!!!!
내 말 반드시 기억해놔. "뿌린대로 거둔다고!" 누군가 너를 갖고 놀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읽는데 너무 웃겼닼ㅋㅋㅋㅋㅋㅋㅋㅋ 내참....
그래서 너 참 웃기다고 했더니 자기도 안다고 함 ㅋㅋㅋㅋㅋ 진짜 웃기다는 말이겠니?

그리고 마지막 결정타 한마디를 던지심
A: 이래서 남자들이 여자들을 사랑하지 않는거야. 왜냐면 여자들이 남자한테 나쁘게 대하니까. 남자들은 복수로 그냥 원나잇만 하고 떠나는거라고.
이 와중에 나도 열받아서 A한테 '너랑 똑같은 여자 만나' 라고 했는데 ㅋㅋㅋㅋ 자기는 자기랑 같은 여자면 친절하고 신중한 여자라는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카톡 나누다가 더 받아주기도 너무 귀찮고 지겨워서 그만 좀 하라고 했더니 Okay I see 하고 더 연락이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후....................
마지막 말이 참 어이가 없었다.
이래서 남자들이 여자들을 사랑하지 않는거라니? 그래서 원나잇만 하고 떠난다니? 네?개념 자체가 위험천만하셨네...
암튼...........
글을 쓰다보니 마치 내 일기장처럼 되어버렸지만 무슨 맥락인지 이해가 되려나...?
내가 처음에 썼던 결론처럼
1. 동의 없이 전화부터 거는 사람
2. 남녀에 대한 성역할 구분 하는 사람
3. 성급하게 만나자고 하는 사람
이 세가지 모두에 해당하는게 A였는데, 보통은 3번에서처럼 성급하게 만나자고 하는 사람을 제일 조심해야한다고 본다.
간혹 소개팅어플로 본인은 빨리 만나서 대화하는걸 좋아한다고 써놓는 사람이 있지만, 내가 그 사람의 외모나 프로필이 맘에 든다고 해서 그 사람을 맞추거나 을이 되어 행동 할 필요는 없다.
내가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면서 상대와 만나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대화를 하면서 생활패턴도 알아보고(아주 얕게라도), 호감을 유지해가면서 내 마음이 ㅇㅋ할 때 실제로 ㅇㅋ를 해야하고 만나더라도 '맘에 안들면 커피 한잔하고 헤어지자' 혹은 '만나서 내 촉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면 바로 헤어지자' 라고 스스로를 잘 다독여야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지막 말은 좀 웃기긴 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절을 잘 못해서 상대의 제안에 끌려다닐 수 도 있어서 한 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새로운 인연이 시작 될 수 있어서 참 좋고 설레이는 일이지만,
소개팅 앱을 통해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거의 100% 나의 판단에 따라 인연이 결정되는 것인만큼 조심 또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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