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애] 시간순삭

오랜만에 D와 영상통화를 했다

엊그제 진짜 급하게 귀가해서 옷 막 벗어던지고 진짜 찬물만 부어서 박박 땀을 씻어내는 Quick shower를 하러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울리는 스냅챗 영상통화 알림

컨콜까지는 4분 남았는데... 이걸 받아말아? 하다가 그냥 화장실로 뛰어갔다

씻고 나와서 선풍기를 틀고 컨콜 시작하고 D에게 온 메세지를 보니 “Sorry” 한마디와 부재중 영상통화 1통.

순간 ‘잘못 걸었던걸까?’ 싶었지만 그래도 꽤 오래 울렸는데... 생각하고 바로 컨콜에 집중하느라 묻지는 못하고

“Babe I am sorry. I just got home and had quick shower. And I am on CC now” 하고 메세지를 보내니 괜찮다는 답장.

영상통화는 매일매일 하고싶은데 매일매일 하면 보고싶은 마음이 더 커져버려서 자제하고있다. (라고 쓰고 그냥 자제인 척)

근데 이건 개인블로그니까 쓰는 말인데... 사실 D가 돌아오니 좋기도 하면서 귀찮기도 하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씨버러버가 체질이였던 것인가...?

D가 미국에 있을 땐 시차가 대략 하루 차이가 나니까 아침저녁으로만 연락하면 됐고 연락이 안되면 자거나 자기 일과를 보낸다고 생각하면 되니까 별 생각 없었고
보고싶어도 멀리 있는걸 아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지냈는데 이제 한국에 왔으니 연락하는 시간도 평일시간이니 연락이 자주 안되면 조금은 서운한 맘이 생기니 귀찮고 한국에 있으니 최소 주말에는 약속이 생기니 귀찮다

🤦🏻‍♀️🤦🏻‍♀️🤦🏻‍♀️🤦🏻‍♀️🤦🏻‍♀️
나 스스로에게 smh를 보낸다

그런데 오늘 집에 오는 길에 괜히 D랑 당장 껴안고있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현타오고 울적해하는 중에 D한테 또 쓸데없는 말을 뱉어버릴까?말까? 징징댈까?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D가 영통을 걸었다 🤭🤭🤭

그래서 별 생각없이 받았는데

40분이 넘게 영통을...
뭔데 시간 순삭이야 ㅎㄷㄷ

하 얼굴보니까 진짜 더 보고싶어서 미치겠음... 영통은 정말 자제하는걸루.

너무 보고싶다 ㅠㅠ 2주 격리 ㅠㅠ
내 디오니소스 ㅠㅠㅠㅜㅜㅜㅜㅜㅜ

오랜만에 보니까 왜케 더 착하게 생겼냐... 처음 meeff에서 봤을 때는 엄청 험악?하게 생긴 느낌이였는데 실제로 만났을 때는 사진과 다르단 느낌을 받았고 점점 볼 수록 귀엽게 생긴 것 같다.

구냥 꼭 껴안고 머리통 만지구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