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흐름순서)
- 마카롱줄리
- Sweet tooth? teeth?
- 유당불내증
- 하드코어로즈
- 프링글스
- 코리안바베큐
- 파는영어로
- 티키타카
5월에 D가 미국 가기 1주 전인가? 만나고 2달만에 재회 ㅠㅠㅠㅠ흐규ㅠㅠㅠㅠ
만나기 전 날에 진심... 이게 리얼인가 믿기지가 않았다. 그리고 음... 역시 씨버러버는 절레절레.. 롱디 절레절레..
쿼런틴 풀리고 바로 일을 시작한 D. 역시나 엄청 바빴다고 한다.
슈퍼바이저 위치에 있다보니 관리해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D 없는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던 듯 하다.
그래서 어제 일 시작하고 금방 끝날줄 알았는데 만나기로 했던 시간보다 늦음
난 병원에 잠시 들러서 진료 받고 평택 ㄱㄱ
평택 가서 마카롱 사묵음
평택역에서 한 10분 걸어야 한다고 해서 엄청 고민을 했다. 너무 더우니까.
그렇지만 곧 다가오는 대자연의 침략으로 인해 예민한 내 상태를 진정시켜야 했기에 땀을 뻘뻘 흘리며 갔다.
그래도 걷는 길이 대부분 그늘이어서 괜찮았음(이라고 기억조작)
마카롱줄리 들어갔는데 와... 종류가 진짜 많았음
요즘 망원동 마카롱집은 내가 갈 때마다 마카롱이 거의 다 나가버려서 선택의 폭이 엄청 좁았는데 여기는 진짜 꽉 차있어서 뭘 먹어야 하나 엄청엄청 고민했다. 그리고 나의 바보같은 질문 하나.
크림 같은게 안들어간 마카롱은 없죠?
ㅋㅋㅋㅋㅋ 이 질문은 D가 유당불내증이 있어서....
D가 달달한 걸 안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래두 맛있는건 같이 먹으면 좋으니까
일단 마카롱집 가는 길에 D에게 물어봤다
그 와중에 Sweet tooth인지 teeth인지 헷갈려서 ㅋㅋㅋㅋㅋㅋㅋㅋ
드립처럼 쳤는데.... D는 스윗투스가 뭔지도 모름
마카롱이 뭔지도 모름.........
본투비유당불내증인가봄
유당불내증이랑은 뭘 먹어야 하나?
마카롱은 누텔라맛인데 안에 페레로로쉐도 같이 들어있는거랑, 고구마티라미수?랑 딸기라떼다쿠아즈 이렇게 3개 샀음
누텔라 맛은 D랑 있을 때 혼자 야무지게 먹고, 나머지 두개는 집에 가져와서 아직 냉장고에 있음
갠적으로 또 가고싶음
D 오길 기다리는데 더워서 기진맥진
하지만 나를 깨운건 카트라이더. 질주본능. ★
드러누워서 험한 말이란 험한 말은 다 하면서 달림
한 1시간정도 있다가 D가 도착했다. 보자마자 포옹. 만나면 눈물 날 것 같았는데 눈물 안남(메마른감성)
그냥 같이 꼭 껴안고 있으니 그것으로 좋았다.
D의 향기도 그리웠고 D의 탄탄한 팔뚝도 그리웠고 D의 도톰한 입술도 그리웠고 D의 까슬한 손도 그리웠다.
그리고 D가 건네준 봉지 두개.
하나는 자기 배고프다고 뭐 먹을거 사왔고, 하나는 나를 위한거라며.
비닐봉지에 무언가를 주섬주섬 담아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포장력 뭔데 ㅋㅋㅋㅋㅋ
그 안에 들어있던 것은 봉지 하나는 치킨. 그리고 맥콜
맥콜 먹어보더니 맛없다고 함ㅇㅇ 인정
나머지 봉지 하나는 D가 첨에 이걸 주면서
"That's for you" 이러길래
아무생각 없이 "프링글스?" 이랬더니 그 안에 있는 다른 것도 내꺼라길래 잉? 하고 꺼내봤더니 그것의 정체는 바로 향수
갬덩이야 갬덩
사실 나도 너를 위해 주문한게 있는데... 배송이 안와...
ㅋㅋㅋㅋㅋㅋㅋ 하드코어 써있어서 "Oh.. It's hardcore!" 했더니 빅시 매장에 가서 뭐 고를지 보고 있는데 직원이 말을 걸었나? 직원한테 She's very hardcore? She likes hardcore? 이랬다고 함 ㅋㅋㅋㅋㅋㅋ
장난하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시향도 안해보고 사옴... "너 이 향기가 좋았어?" 이랬더니 맡아본 적도 없다고 함
아니 향수 뿌리고 오길 원해서도 뭣도 아니고 그냥 하드코어라서 샀다는 말임???
그리고 한참 자다가 일어나서 나보고 갑자기
"Do you like your hairspray?"
이러길래 뭔 스프레이? 하니까
향수상자를 가리키길래
"That's not hairspray, that's perfume"
자다가 비몽사몽에 헤어스프레이라고 잘못말한듯
그래서 한번 냄새 맡아보자고 해서 D가 향수 뚜껑 열자마자 노즐? 꼭지? 거기를 뿌심 ㅡㅡ
근데 한번 칙 뿌렸는데 향이 좋았움
일단 집에 가져와서 책장에 전시를 해두었음
과연 뿌리고 다닐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프링글스 좋아하냐고 묻길래 프링글스는 맥주랑 먹어야지! 이랬더니 프링글스를 맥주랑 먹냐고 하며 놀람
Beer????? 라고 하면서...
먹기는 먹는데... 너가 준거 아까워서 어캐먹니
(이래놓고 이번 주말에 다 먹는거 아님?)
저녁으로는 삼겹살삼겹살
D가 코리안바베큐랑 매운게 먹고싶다고 해서 D 자는거 톡톡 깨워서
"Honey, will you have a dinner?" 했더니 안먹는다며 절레절레.
그래서 난 내가 먹을거 시킴.
D는 계속 잘 것 같고, 나는 저녁먹구 컨콜하면서 집에 가야하니까.
D꺼도 시킬까 하다가 안먹는다 했으니 걍 내꺼만 시킴.
메뉴는 바로 고추장삼겹살
마카롱 먹는데 D가 깼길래 나 음식 시켰다고 했더니 약간 "치..." 이런 느낌으로 반응하길래 나눠먹자고 함
그리고 또 물어봤음 "너 내가 너 잘 때 저녁 먹냐고 물어본거 기억나?" 기억난다함 ㅋㅋㅋㅋㅋㅋㅋ
D는 파무침과 신김치를 좋아했다
파무침은 한국에서만 먹어봤다며...
파는 영어로 뭐더라?
기억이 안나서 말 못했는데 검색해보니 내가 아는 단어는 Scallion
다먹고 쉬고있는데 갑자기 옆에 문이 부서져 있는 것을 보며 또 갑자기 D의 개그본능 발동
"오마갓~ 웟 해픈~ 썸바디 브롴 더 도어??"
이러면서 눈 둥그렇게 뜨고 웃기표정 짓길래 내가 "It was me. I broke it coz you were late. When is he coming?" 하며
문 부시는 액션을 취하니까 껄껄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티비보면서 엄청 깔깔거렸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건 EBS나 영어교육채널 보면서 영어표현 나오는거 같이 막 읽다가
"오랜만이다!" 라는 표현의 Long time no see 가 나오길래 저 말 정말 자주 쓰냐 했더니
전혀 안쓰고 ㅋㅋㅋㅋㅋㅋ "Haven't seen you in a while" 이 말을 자주 쓴다고 함.
ㅋㅋㅋㅋㅋㅋ헤어지기 전에 갑자기 향수 들어있는 봉지에서 뭘 또 꺼내길래
잉? 했더니 빅시 쇼핑백에 비닐봉지를 또 담아왔던거였음 왜 그러냐고 했더니 자기 나올 때 누가 빅시 가방을 보지 않았으면 해서 그랬다며 하는 말... "Victoria has many secrets"
아재개그 ㅈㅈ
버스정류장 가는 길에 D가 탈 버스가 바로 오길래 완전 오래된 친구처럼 헤어짐
I will call you. 그러길래 나도 ok, bye.
어제 깨달은건 itx-새마을이 조금 비싸긴 해도 사람이 없어서 좋고, 쾌적하고, 조금 더 빠른듯.
무궁화호 절레절레
휴 오늘도 아무말 했다.
그래도 행복한 시간을 기록하는 곳이니 난 또 이걸 보며 미소짓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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