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메모 할 표현은 난이도와 상관없이 애틋한 두 사람의 장면을 기억하기 위함이다.
아, 스포성이 매우 난무하는 내용이니 로스트를 스포없이 보실 분들은 모두 뒤로가기!
I don't care who I looked at. I am with you
아래 해석에서는 '내가 누구를 어떻게 쳐다봤건, 난 당신과 있어요' 라고 번역되어있지만 난 조금 다르게 해석이 된다.
'내가 누구를 바라봤었는지(좋아했었는지) 관심도 없어요. 난 지금 당신이랑 있잖아요'
뜬금없는 시간여행 장르로 들어온 로스트 시즌 5.
내가 볼 땐 100년도 그냥 왔다갔다 한 것 같다.
우리나라는 그 때 조선시대?
극 중 현실은 2004년 정도 된다는 것 같은데, 시간을 아주 짧은 주기로 이동하며 과거의 자신, 현재의 자신.
과거의 연인, 지금의 연인을 지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그리고 로크가 시간여행을 야기한 원형톱니바퀴 작동을 멈추게 되며
섬에 남아있던 인원, 제임스(쏘이어), 진, 마일스, 줄리엣 등은 DARMA 사람들과 어울리게 된다.
그리고 3년이 지나, 섬을 탈출한 사람들은 그 사람들대로 살아가고 섬에 남은 사람들은 그들대로 살아가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물론 이야기의 구성이 계속 뒤죽박죽하지만.
애초에 시즌4까지는 대략적으로 러브라인 구성이
잭과 쏘이어가 케이트를 두고 삼각관계인듯 아닌듯 한 모습이었다면
The others의 줄리엣이 나오며 잭은 줄리엣에게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줄리엣이 잭의 ex-wife와 닮았기 때문에. 라는 전제가 깔리는데 난 솔직히 모르겠다.
둘이 성격도 전혀 달라보이고 얼굴도 당연히 달라보이고. 닮은 점이 전혀 없어보인다.
그러면서 쏘이어와 케이트가 본격 러브라인을 타게되듯이 찐한 장면도 나오는데
이 두 사람의 관계는 막장아닌 막장의 관계처럼 보이는 기분.
내 개인적으로는 사기꾼 vs 사기꾼 의 모습으로 보이니, 속으로 '정말 둘이 만나는거야? 둘이? 둘이 러브라인 맞아?' 라고 계속 부정하게 된다는 점. 근데 그 둘의 러브라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잭이 보게되는게 함정. 잭은 그래서 본인의 편을 들어주고, 본인의 말을 들어주는 줄리엣에게 은근슬쩍 의지하게 되고 둘다 키스를 하며 가까워짐.
대략 여기까지가 시즌 4에 나오는 러브라인 구성인데 막판에 쏘이어가 섬에서 탈출하는 것을 포기하게 되며
시즌 5의 새로운 러브라인이 나온다. 워우 이게 뭐람
결국 섬에 남은 오세아닉 815 인원 중 젊은 캐릭터인 쏘이어와 줄리엣이 시간이동 3년 뒤 러브라인을 구축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우.
난 그 모습을 보면서도 '음... 역시 남녀관계는 모르는 것인가', '쏘이어가 훈훈하긴 하지', '줄리엣과 쏘이어가?' 등등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거의 80% 정도 차지하고 있던 와중에 둘은 심지어 같이 사는 모습으로 나온다.
쏘이어는 제임스 라플뢰르 라는 이름으로 달마에서 중심축에 해당하는 인물이 되어있다.
리더십도 있고, 신뢰도도 높은 인물이다.
솔직히 갑작스런 인물의 성격변화로 보이기에 당황스럽긴하지만, 어떻게 보면 '달마'라는 새로운 조직에서 적응하고 자기 맡은 바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변화 같기도 하다.
그렇게 본인의 캐릭터를 변화시키며 새 그룹에서 적응하고, 연애도 하고있던 쏘이어와 그의 연인 줄리엣의 관계는 다시 섬으로 갑작스럽게 돌아온 잭, 케이트 일행으로 인해 흔들린다.
돌아온 오세아닉 815 생존자들을 새로 들어오는 신입으로 위장시키고, 왜 그들이 다시 섬으로 돌아왔는지 얘기를 나누다 결국 '변수'는 사람들 본인이었다고 생각하며 지금을 바꾸면 미래도 바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렇지만 섬에 남아 새로운 인생을 살던 쏘이어의 의견은 다르다.
미래가 바뀌면 결국 오세아닉 815 생존자들은 섬에 떨어지지도 않을 것이며 지금까지 생긴 일이 없던 일이 되거니와 줄리엣과 본인도 연인이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쏘이어는 잭 일행의 주장을 따르지 않으려고 하지만 줄리엣이 그들의 의견을 지지한다.
오늘 스크린샷 한 부분은 돌아온 잭 일행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을 말하는 줄리엣과 소이어의 대화.
잭의 의견을 따른다는 줄리엣의 말에 쏘이어는 왜 이러는지 알고싶다고 묻는다.
I changed my mind when I saw you look at her.
케이트를 쳐다보는 당신 눈빛을 봤어요.
케이트를 바라보는 쏘이어의 눈빛을 보고 결정을 내렸다는 줄리엣의 말에 쏘이어는 당황해서 아니라고 하려고 하지만 줄리엣은 쏘이어의 말을 거절한다.
그러자 쏘이어가 줄리엣에게 진심이 담긴 고백을 한다.
세상 달달한 쏘이어의 고백.
하지만 줄리엣은 또 쏘이어의 마음을 거절한다.
잭과 케이트가 섬에서 탈출 후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있는 방법도 없으니 줄리엣 입장에서는 쏘이어가 본인을 곧 떠날 것이라고 생각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본다.
아래 말이 더 맴찢임
And that is why I will always love you
상대가 나를 사랑하고 아끼기에 떠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밀어내지만 않는다면 나를 떠나지 않는다는 전제가, 그리고 나도 그런 그를 사랑한다는 생각이 너무 맘이 아프다
그리고 결국에 줄리엣은 본인과 소이어의 관계는 잠깐뿐이었다는 말과 함께 사랑한다고 해서 꼭 둘이 같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줄리엣이 이 말을 하기 전에 나온 장면이 줄리엣의 어린 시절, 줄리엣의 부모님이 이혼을 결정하고 줄리엣과 언니에게 둘의 결정사항을 전달하는 장면이 나온다. 줄리엣의 엄마는 왜 이혼을 하냐는 줄리엣의 질문에 "사랑한다고 해서 꼭 같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라고 얘기하는데 똑같은 말을 줄리엣이 소이어에게 한다.
What we had was just for a while.
우리가 지금까지 보낸 시간은 잠시뿐이였던거예요.(자체 재해석)
우리는 시작조차 하지 말았어야 했을지도요..
맴찢 ㅠㅠㅠ
3년동안 둘이 어떻게 관계를 형성해왔던, 이런 말은 줄리엣이 항상 소이어와 함께 하는데 있어서 가벼운 마음, 불안한 마음이 가득했던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소이어가 케이트를 얼마나 아꼈는지 다 지켜봤기 때문에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난 또 이런걸 깨닫는다. 역시... 내 연인의 과거는 모르는게 낫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부터가 진짜 슬프다.
이 아래 부분 말을 위해 오늘의 포스팅을 씀
If I never meet you, then I never have to lose you.
당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잃을 일도 없을테니까요.
구글 찾으니까 이 장면이 나왔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줄리엣은 소이어를 한동안 사랑해왔지만, 소이어도 줄리엣을 사랑했지만 둘은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현실때문에 서로의 마음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한 것 아닐까.
그리고 아직 내가 보지못한 에피소드긴 하지만, 둘이 현실세계에서도 다시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 듯 하다.
쏘이어는 여러모로 매력적인 배우같다는게, 이 에피소드를 통해 또 느낀 점.
감정연기도 너무 잘하고(얼굴이 다하는 기분이지만), 모성애를 불러일으키는 무언가 있음.
그리고 별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줄리엣에게도 애틋함을 느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 아닐까.
(마무리는 갬성으로)
'영어를 영어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넷플릭스] 키싱부스2 - 영어표현 배우기2 (2) | 2020.08.05 |
---|---|
[넷플릭스] 키싱부스2 로 영어표현 배우기 1(스포없음) (0) | 2020.07.27 |
로스트 시즌3: 19화 "구금실" - take a leak (6) | 2020.07.15 |
로스트 시즌2: 22화 "뭉쳐야 산다 1" - risk one’s neck (0) | 2020.07.07 |
로스트 시즌2: 22화 "뭉쳐야 산다 1" - beloved (0) | 2020.07.07 |
댓글